벌레잡이식물 번식 방법 알아보기

멸종위기 희귀식물로 지정되어 있지만 벌레잡이식물의 번식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대표적인 벌레잡이식물 번식 방법 5가지에 대해 알아봅니다. 따라서 다소 접근이 어려울 수 있는 조직배양(멸균 실험실에서 식물 세포를 성장시키는 방법 / 전문 장비가 필요하나 작은 조직 샘플에서 식물의 대량 증식이 가능함) 등 특수한 번식 방법은 제외하였습니다.

 

식물의 번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종자를 통한 유성 번식과 잎과 줄기 등을 이용한 영양(무성) 번식입니다. 여기에서는 종자번식과 영양번식(꺾꽂이, 잎꽂이, 포기나누기, 뿌리꽂이)에 대해 정리하겠습니다.

 

 

1. 종자(유성)번식

끈끈이주걱 종에 쓰기 좋은 방법입니다. 끈끈이주걱 종자는 검은색에, 약1~4mm 정도의 가늘기입니다. 성숙한 종자를 꼬투리에서 분리한 후 실온 건조 후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저면관수하여 물에 잘 불린 토양(펄라이트와 피트모스 1:1 혼합)에 벌레잡이 식물의 종자를 드문드문 간격을 두고 흩뿌리기로 해줍니다. 대다수의 식충식물은 광발아하므로 종자를 흙으로 덮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높은 습도를 맞추기 위하여 비닐이나 파종 상자로 덮어주면 좋고,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장소에 둡니다. 벌레잡이 식물이 발아하기 좋은 온도는 20~25도 사이이다. 종에 따라 약 3일에서~ 최대 약 4주 정도 후 종자가 발아하면 비닐이나 파종 상자를 제거한 후 핀셋으로 꺼내 화분에 옮겨 심습니다. 이때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도록 합니다. 

 

2. 영양(무성)번식

(1) 꺾꽂이(줄기꽂이)

오래되거나 성숙한 잎을 2~3장 달고 있는 벌레잡이식물의 줄기를 자릅니다. 이때 잎을 절반 정도 잘라주면 수분 증발이 최소화됩니다. 이후 줄기의 자른 단면에 살균제와 줄기의 기부에 발근제를 얇게 묻히고 토양(펄라이트와 피트모스 1:1 혼합 용토)에 꽂습니다. 잎 사이에 새로운 생장점이 생기고 새순이 돋으면 꺾꽂이가 잘 된 것입니다. 종자 번식보다 빠르게 묘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네펜데스를 번식하기에 매우 유리한 방법입니다. 네펜데스의 삽수에 뿌리가 내려 싹이 났다면 하이포넥스 0.1%액을 뿌려주면 좋습니다.

(2) 잎꽂이(꽂대꽂이)

잎꽂이는 일반적으로 겨울에 성공 확률이 높은데 끈끈이 종 같은 잎이 튼튼한 벌레잡이 식물에 흔히 쓰이는 방법입니다. 상태가 좋은 잎을 떼어 통째로 쓰거나 1cm가량 잘라서 선모를 가진 면이 위로 향하게 하여 땅에 닿을 정도로 놓아둡니다. 이때 토양은 펄라이트와 피트모스 1:1 혼합용토나 수태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이때, 반차광하고, 습도는 높게, 온도는 21~27도 사이로 맞춰줍니다. 약4~8주 후 뿌리가 나면 화분에 옮겨 심습니다.

(3) 포기나누기

포기나누기는 식물이 쉬는 겨울 또는 생장을 다시 시작하는 이른 봄에 실시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기는 벌레잡이식물의 종마다 다릅니다. 예를 들어, 다링토니아는 휴면기인 겨울에, 헤리안포라는 봄과 초여름에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토양과 같이 2~3cm 정도 크기로 자릅니다. 그리고 각 조각을 화분에 옮겨 심습니다. 절단면에 살균제를 뿌리면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4) 뿌리꽂이

늦겨울에 벌레잡이식물을 화분에서 꺼내어 오래되고 두꺼운 뿌리를 약 2~5cm 정도로 자릅니다. 절단면에는 살균제를 얇게 묻힙니다. 뿌리를 토양 위에 수평으로 놓고 흙은 약1.5~2cm 정도로 얕게 덮습니다. 만약 묘의 크기를 키우려면 토양에 약1.5~2cm 정도로 들어가게 수직으로 꽂아줍니다. 이때 토양은 촉촉하게, 공중습도는 높게, 생육 장소는 밝게 합니다. 그러면 몇 주 후에 싹이 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상 벌레잡이식물의 번식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종마다 다른 특성을 공부하여 적절한 번식 방법으로 식물을 키우는 재미에 번식을 직접 시켜보는 보람을 같이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누구나 처음 하는 일은 어려워합니다. 식물을 번식한다는 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번 경험하고 나면 익숙해질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 보세요. 이상 벌레잡이식물의 번식 방법에 관한 글을 마칩니다.